2007년 3월 9일 금요일

M420/M4300 충전/데이터 케이블 고르기

지금까지의 얘기를 종합해서... 사사미의 충전/데이터 케이블이 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할까...
아무튼 련결케이블과 관련한 문제를 정리하고 낭패보는 일을 줄이고자 합니다.

충전/데이터 케이블이라 함은 별도의 전원 콘센트를 쓰지 않고 USB에서 공급되는 전압을 전적으로 의존해서 휴대폰을 충전하고 USB 데이터선을 리용하여 PC와 통신을 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케이블입니다.

정통부 규격에는 2가지의 충전 입력 전압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4번과 5번 핀에서는 +5V를, 21번과 22번 핀에서는 +4.2V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GND(접지)는 12번과 19번 핀을 씁니다.

USB 데이터 통신의 경우 10번이 DATA-, 15번이 DATA+, 16번이 전원 공급(+5V)으로 쓰입니다. 접지는 공통이므로 USB의 4개 핀에 모두 대응이 가능합니다.

USB 데이터 통신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10, 15, 16번 핀과 함께 12번 또는 19번 핀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정통부 표준이라서 소위 EVDO 데이터 통신 케이블이라는 휴대폰용 데이터 케이블을 가지고도 사사미를 비롯한 PDA폰과 컴퓨터를 련결할 수 있습니다.

근데 충전이 문제죠.

앞서 언급했듯이 +5V랑 +4.2V가 있는데, 문제는 여기서 갈립니다. 휴대폰의 경우 충전 회로를 간단히 하는 것을 꾀하기 위해서인지 대개 +4.2V만 입력받습니다. 이게 왜 충전 회로를 간단히 하느냐? 휴대폰에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는 완충 전압이 4.2V이기 때문입니다.

리튬이온 전지를 충전할 때는 대개 완충전압에 상당하는 전압을 전지에 흘려보내서 전지 전압이 입력 전압과 같아질 때까지 유지시킵니다. 그러므로 충전기 측에서 4.2V 전압 유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이런 걸 규격화시켜놓고 검증 기준을 통과한 게 휴대폰 살 때 꼭 사라고 하는 TTA 인증 충전기라는 물건 되겠습니다.

그런데... PDA 측에서는 어떻게 된 것인지 USB 입력 전압과 같은 +5V를 일관되게 충전 전압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골랐습니다. POZ X301같은 기종에서는 USB 전원 입력 (16번 핀)만 의존해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는 곧 기기 내에서 자체적인 5V -> 4.2V 레귤레이팅을 하여 배터리 충전 관리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4.2V 전원 입력은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PDA용 충전 케이블은 21번, 22번 핀을 무시하고 휴대폰용 충전 케이블은 4번, 5번 핀을 무시하는 경향이 생겨버렸습니다. 상대편의 케이블로 충전이 안되는 것이죠. 다행히 핀 자체는 표준으로 정의가 되어 있기에 설령 PDA용 케이블을 휴대폰에 연결한다고 해서 과충전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사미가 나왔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삼성전자가 작정하고 휴대폰으로 마케팅하려고 했는지 휴대폰 쪽 관행에 따라 사사미는 +4.2V 입력만 쓰게 되었습니다. 졸지에 기존에 PDA폰 쓰다가 기기 바꾼 저같은 사람은 충전케이블이 말짱 무용지물 되었습니다.

여 기에 한 가지 커브볼을 삼성이 던지게 되는데, 바로 1번 핀의 활용입니다. 이 핀은 충전기의 용량을 파악하도록 저항을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TTA 충전기 말고 일반 충전데이터 케이블은 이 핀을 무시했습니다. 그냥 전압이 공급되면 충전이 이루어지니까 말입니다. 근데 사사미는 1번 핀이 감지되지 않으면 충전기가 련결되어 있지 않다고 굳게 믿습니다. 충전이 되고 있더라도... -ㅈ- 그래서 처음에 휴대폰용 충전데이터 케이블을 련결했는데도 충전이 안되는 것으로 오해를 샀습니다.

자... 그럼 어떤 걸 사야 하냐...
우선 휴대폰용 TTA 인증 충전기는 사사미에 쓸 수 있습니다. 그건 넘어가고...
컴퓨터에 련결해서 충전과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꾀하려면 휴대폰용 EVDO 충전/데이터 케이블이라고 하는 것을 사면 무난할 것입니다.

참 고하시라고 사진 하나 올렸는데, 보시면 충전 커넥터에 핀이 듬성듬성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커넥터에는 10, 12, 15, 16, 19, 21, 22번 핀이 나와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핀들과 대조하면 4.2V 입력과 USB 데이터선이 고스란히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눈에 알아보려면 그림에서 보듯이 아래쪽에 3개의 홈이 나 있는 쪽을 아래로 향하고 비스듬히 해서 보실 때 오른쪽에만 핀이 나와있는지 보십시오.




PDA폰용 데이터 케이블은 아마 +5V만 결선되었을테니 사사미에서는 안될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제품들은 모든 핀이 다 나와있기도 해서 위의 방법으로 구분이 가지 않을 수 있으니 방금 알려드린 방법은 혹시나 명확한 표시가 없을 때 차선책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한 편, 앞서 언급했듯이 충전이 가능한 케이블이라고 할지라도 1번 핀을 안 쓰는 문제로 사사미에서 충전이 안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충전 전에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시고 (미츠 런쳐에서 배터리 아이콘 눌러 확인) 케이블을 련결한 뒤 1시간 정도 후 그래프에 변화가 있는지 보시면 충전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충전/데이터 케이블 고르시는데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