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5일 수요일

[Linux] ‘라이브 CD’로 사용법 간단해진 리눅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눅스(Linux)’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그림의 떡’이었다. ‘윈도를 대체할 새로운 PC 운영체제(OS)’ ‘무료 소프트웨어 운동의 상징’ ‘뛰어난 시스템 안정성’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실제 사용이 상당히 불편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분할해 따로 리눅스를 설치해야 했고, 통신포트와 하드웨어 연결을 일일이 수동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다 보니 전문가들 이외에는 리눅스에 손을 대기가 무척 힘들었다.
○ CD만 넣으면 별도 설치 없이 OK
최근 들어 리눅스 사용이 무척 쉬워지고 있다. 특히 CD를 PC에 넣는 것만으로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 CD’가 등장하면서 일반 사용자와 리눅스 사이의 거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라이브 CD는 리눅스 프로그램을 별도로 HDD에 설치하지 않고도 리눅스를 쓸 수 있게 해 준다. PC에 리눅스가 저장된 CD를 넣고 전원을 켜면 윈도가 아니라 바로 리눅스로 부팅이 된다. 하드웨어 연결도 대부분 자동으로 지원된다.
국내에 비해 리눅스가 활성화된 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수백 종의 라이브 CD가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줄루족 언어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뜻하는 ‘우분투(Ubuntu)’가 대표적.
그렇지만 외국에서 만든 라이브 CD는 대부분 영문버전으로 되어 있어 한국인이 쓰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한글 버전의 리눅스 라이브 CD가 등장했다.
○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어
한글 라이브 CD는 특히 한글 글꼴이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도 한글로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줘 외국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나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라이브 CD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한글 리눅스로는 한글과컴퓨터의 ‘데스크톱 2.0’과 한국리눅스센터의 ‘이바지 오피스’가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윈도와 비슷한 메뉴와 화면 구성을 갖춰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으며, 웹브라우저와 멀티미디어 재생기, 메신저, e메일 프로그램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특히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김프(Gimp)’는 ‘포토샵’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기능을 자랑한다.
데스크톱 2.0은 그래픽이 깔끔하고 부팅 시간이 짧지만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별도로 사야 하는 것이 단점. 이바지 오피스는 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기능을 모두 갖춘 ‘오픈오피스’가 포함돼 있지만 윈도와의 호환성은 다소 떨어진다.
데스크톱 2.0과 이바지 오피스는 각각 한글과컴퓨터 리눅스 사이트(open.asianux.co.kr)와 한국리눅스센터 홈페이지(www.igetlinux.com)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CD에 저장한 후 사용하면 된다.
::리눅스::

1989년 핀란드 헬싱키대의 학생 리누스 토르발스가 개발한 공개형 PC 운영체제(OS). 완전 상업용 OS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와 달리 프로그램의 설계도인 소스코드가 완전히 무료로 공개돼 있다. 전 세계에 있는 500만 명 이상의 프로그래머가 ‘독점이 아닌 다수를 위한 공개’라는 원칙 하에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하고 있다. 윈도에 비해 안정적이고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며, 무엇보다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보급돼 호응을 얻고 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